개발 서적이 아니라 QA 책에 흥미가 갔다. 운이 좋게도 작은 규모의 회사였지만, QA 파트가 있는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데, 국내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드문 케이스다. 때로는 일정상 그들의 업무를 도운 적이 있었는데, 단순히 테스트케이스를 실제로 동작하고 결과를 기록하는 정도로 손을 덜어주는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Q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였다.
어떤 책이나 마찬가지로 .. 다른 사람의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 1장에서는 개론이 나온다. 용어에 대한 설명과 역할, 그리고 그들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다. 마치 요즘 한참 유행하는 개발자 면접 대비 책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 나온 책 '구글은 이렇게 ~' , '네이버는 이렇게 ~ ' 테스트 한다는 책도 있었지만, 다소.. 아니 굉장히 거리감이 느껴지고 현실적이지 않는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결국 코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도 사람의 손길에서 사용된다는 점과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천천히 자세히 알려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 내용 중간 중간에 해야 할 일의 목차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에 대한 체크리스트는 꼭 QA 롤을 가지지 않는 개발자나, 기획자도, 또는 디자이너도 함께 살펴보면 좋을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애자일 개발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고,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도구인 지라와 컨플런스 ( 아틀란시안 제품 ) 를 열심히 학습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테스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된 가운데, 이 책을 만나니 더더욱, 2강에서 설명하는 테스트 프로세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개발자이면서도 부끄럽지만, POST-MAN을 활용한 API 테스트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3강의 탄탄한 테스트 수행에 관한 내용을 만나면서, 이 책의 저자가 QA로서 대단한 내공을 지닌 분이구나 하는 것을 느꼇다. 어쩌면 개발자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영역을 커버한다. 궁금하신 분은 꼭 책을 사서 보시라.. 혹은 목차를 보면 궁금해서 미칠지도 모른다. (합당한 경고 ㅎㅎ )
테스트 부분에서 반갑게도 폭포수 모델과 애자일 (스크럼) 방식에서의 테스트 절차도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보다는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 짓는다.
책 전체를 통해 QA에 대해 서술하지만, 결국 이 모든 일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예방하는데 있다는 말로 마무리 지으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예방하는데 에너지를 쏟는 것이 당장은 어떤 이득도 얻지 못하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프로젝트가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임을 상기시키며 마무리를 짓는다.
개발자로서 살아오며, 직접 경험하지 못한 혹은 간접적으로만 겪었던 내용을 책을나마 이렇게 만날 수 있어 짧지만 강렬한 시간이었다. 코드만 가득한 책보다는 앞으로는 업계의 다양한 책들도 함께 살펴보는 기회의 시작으로 여기고 싶다.
개발자는 QA에 대해 배우고, QA는 선배에게 잘 정리된 내용으로 다시 배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을 만날 수 있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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