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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원칙 – 골든래빗

by 19810721 2023. 4. 20.

개발자 원칙 골든래빗

 

아홉 명의 테크 리더가 모여, 글을 쓰고 책이 나왔다.

 

우려했던 바로 라떼는…’으로 시작되는 내용에 당황스러웠으나, 하루면 읽을 있는 분량이기에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글의 구성이 개발자가 읽기에 매우 아주 최고로 편하게 진행되었다. 사건의 기승전결이 아니라, 타임 라인 , 버전 , 차원의 확장 순으로 진행되는 글은 100% 이과형 인간인 나에게는 완벽했다.

 

리뷰인데 챕터에 1명씩 할당되어 있으니 챕터 이야기는 하지 않고 리뷰를 적어야겠다. 특정인의 글에 대한 리뷰가 되어 돌이 날아올까 무섭다. 드라이하게 적어 보려고 노력하되 읽은 사람은 적당히 어림짐작할 있을만큼만 적어야겠다.

 

꼬리 아홉개 달린 책이다. 구미북?

 

우선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고 개발자에 대한 의미, 사명, 책임감, 역할과 그에 따르는 노력과 자신의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때 자신들이 만났던 유명인의 혹은 전문가의 말을 각자의 해석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많고 유명한 공식 또는 이론에 대한 언급이었지만 같은 내용을 각자가 어떻게 풀어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하고 얻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마치 요즘 핫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영화를 보는 기분이 정도였다. 개발자의 멀티 유니버스라고 해야 하겠다. 이런 내용을 권으로 만나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생각을 시간 순서, 버전 업그레이드 형식으로 풀어내는 즐거움이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갖고, 조직의 일원으로 일을 하고, 조직의 수장으로 갖춰야 소양에 대해서 내용에 젖어 들면 어느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개발자인가?

나는 조직에서 무엇을 하는가?

조직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가 나를 쓸모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는 과정도 물론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조직에서 내가 쓸모 있는가? 혹은 조직은 사회에서 쓸모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곤 이직에 대한 화두가 불쑥 튀어 나온다. 조직이 문제라는 생각이 자주 들면 반대로 문제인가? 하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는데 빠르게 파악할 있는 방법으로 이직 좋은 방법 하나라고 생각한다. 너무 잦은 이직은 이유를 떠나 마이너스가 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도 머물기만 한다면 이직으로 인해 어쩌면 곱해질 있는 다양한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되니 말이다. 이직의 가장 좋은 타이밍은 조직에서 이상 나의 역할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쓸모로 하는 조직으로 자리를 바꾼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나은 발자취가 아닐까 조심스레 의견을 덮어쓰기 해본다.

 

책은 종종 개발자들에게 너무나 당연하지만 모르면 안되는 내용을 끊임없이 상식이라는 내용으로 전달한다. 그리고는 혹자는 상식은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 상식을 깨려는 시도도 물론 좋지만, 상식이 가져오는 이득을 무너트리지 않는 선에서 독자들이 의견을 받아 들이고 많은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래서 다양한 의견이 정답보다 10 이상 필요하다.

 

기술을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놓는 이야기가 훌륭한 개발자가 되면 됩니다. 혹은 당면한 문제들을 나열하다가 갑자기 나의 이런 주관적인 해석으로 마음을 요래요래 바꿔 먹으면 됩니다. 라는 식의 신파가 없어 다행이었다. 신파는 리뷰를 쓰는 내가 할테니 책에는 그런 글을 제발 쓰지 말자. 주고 읽었는데 마지막이 눈물이면 진짜…. (나쁜 ). 개발자에게 그런 용두사미는 책을 추천하는 사람의 평까지 깍아 먹게 될테니 말이다.

 

책에서 한결 같이 이야기 하는 토픽은 개발자는 무엇인가? 어떻게 정의 내릴 있는가? 그렇게 개발자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앞으로 어느 방향을 택해야 하는가?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읽고 감히 정답을 내릴 없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 있는 기회니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책을 읽고 난 후의 단상은 아래와 같다.

 

자신 또는 조직의 한계를 인정해야 그 이후가 보인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다양하고 성공한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미래를 꿈꾸고 이루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아홉 명의 테크 리더가 모여, 글을 쓰고 책이 나왔다.

 

다음은 당신 차례다. 그렇지 않으면 기계가 적어주는 글을 아무런 의심없이 읽게 되는 시간이 곧 도래할지 모른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글쓰기를 잘 하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어쩌면 경고인지도 모른다.

 

기계 따위가 코드를 작성하면서 벌써 ‘Make it, Works.’ 단계에 이르렀다. 기계가 ‘Make it, Better.’ 단계에 이르기 전에 개발자는 그것이 글이든 코드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더 좋은 코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10 번 째 글을 쓰는 사람이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기계에게 마지막 의자를 빼앗길지 모른다. 당장이라도 블로그에 한 줄이라도 적자. 나름 아주 많이 조금 진지하다.

 

 

사족 : 책이 당연히 좋을거다 라는 근거없는 생각을 갖고 2권을 샀다. 한 권을 선물해야 하는데..... 쩜.쩜.쩜...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