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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사이트 따라 만들기 - 이지스 퍼블리싱

by 19810721 2019. 12. 23.

 

웹사이트 따라 만들기

 

 

최근 사람들은 쉽다 쉽다 ~ 쉬우니 해봐라 ~ 하는 달콤한 유혹들이 가득 찬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듯 싶다. 최근에는 전문가의 영역에서 벗어나 누구나 웹사이트를 만들고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다면서, 배워 본 적이 없는 사람도 단기간에 전문가처럼 무언가 대박을 낼 수 있을 것처럼 광고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배경지식과 그 일과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메타인지 학습을 거치지 않으면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음은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할 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은 의심부터 들었다. 택배로 책을 받아보고 책의 두께를 보고는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면서 페이지가 300 페이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의심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일단 한 번 속는 셈치고 내용을 읽어 내려간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독자를 향한 노력의 시간은 결코 허투로 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니 말이다. 책을 한 권 쓰는 것이 어떤 인고의 시간인지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이상 많은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

 

이 책의 구성이 놀라웠다. HTML 을 배우는데도, CSS Selector 개념을 익히는데도, 하물며 프로그래밍적인 감각이 꼭 필요한 자바스크립트까지 배우고 거기에 AJAX 까지 한 책을 설명한다는 부분에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담백하다. 주제를 정해 놓고는 역사가 어쩌고 지난 버전이 어쩌고 문제점이 어쩌고 레퍼런스는 이렇고 저렇고 응용은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분량 늘리기에 바쁜 책들을 많이 봐 왔는데, 이 책은 그저 그냥 이렇게 하면 된다 !! 하고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게 결과물들을 보여준다. 한 번 해보면, 아 여기서 이걸 다른 방법으로 해보려면? 하는 의문이 들 때는 쓰잘데기 없이 종이 지면을 차지하는 내용을 주섬 주섬 찾아보다가 진도를 진행하기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일단 한 번 해보면 해당하는 내용은 충분히 구글에서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되고, 하다 하다 한 번 실습을 본인이 직접 해본다면 개발 툴에서 문맥에 맞춰서 자동으로 가능한 항목들을 나열해주니 그때 그때 바로 응용햇 사용하면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든 적당히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일단 한 번 !! “ 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 있다. 자바스크립트 완벽 가이드, 웹 디벨로퍼를 위한 자바스크립트 등 이게 책인지 벽돌 덩어리인지 모를만큼 크고 무지막지한 페이지로 읽기 전부터 겁부터 나게 만드는 완전한 책들도 물론 좋은 책들이지만, 쳐다만 봐도 숨이 턱 막히지 않았던가 싶다.

 

우선 레이아웃을 정하고 일단 예제 소스를 통해서 화면이 바뀌는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실습을 통해서 익히게 만드는 여정을 통해서 결국 간단한 페이지에서 게시판 형태의 페이지, contact page 까지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면 기본적으로 만들게 되는 가장 베이직한 페이지들을 직접 경험하게 하므로써 두려움을 없애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어떻게 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해야 하는 내용을 담백하게 담아냈는가 하고 이 책을 유심히 읽어가다보니 느낀바는 이 한 마디로 요약된다. 꼰대들이 하는 말, “라떼는 말이야!!“ 가 없다. 이거는 예전에는 이러하고 그 다음은 이러 했는데, 현재는 이렇다. 식의 내용은 없고, 원하는 그 것은 이렇게 하면 된다. 하고 아주 깔끔하게 작성되어 있다. 그러니 학습자는 일단 해보고 결과를 볼 수 있고 다음으로 쉽게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생각해보니 HTML 부터 붙잡고 인터넷의 역사가 어쩌고 하이퍼가 어쩌고 알파넷이 어쩌고 떠들어 대다가 정작 그래서 HTML 을 지금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에 대한 말은 해보라는 말 밖에 없는 과정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말이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자. 그 후에 필요한 내용들은 경험의 힘으로 검색항목들이 자연스럽게 유추해가면서 메타학습의 힘으로 실력자가 되어 보자.

 

20년 전에 처음 HTML 을 배울 때, 하나 하나 항목들을 외우고 ( 대체.. ?? ) 나서는 그 항목들을 종이에 적고 시험을 보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 때는 모든 학문이 그렇게 평가하는게 당연한 시절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은 그러한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학습방법을 버리고 일단 한 번 해 보자.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제 무엇을 익히고 배워야 하는지 지도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연히 내 곁에 찾아 온 웹 사이트 따라 만들기한참 전에 만났더라면 참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었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도 빨리 만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성친구와 영화 한 편 보지 말고 이 책으로 웹 사이트 만드는 기술을 배워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 꾸어 보라는 의미로 책 값도 겨우 16,000 원에 불과하다. 그리고 제값 다 주고 책 사는 사람 없다는 것 다 안다. 친절하게도 온라인 책 서점들은 10 % 할인도 해주니 행복하자.

 

메리 크리스마스 ~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