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C#이다.
얼마 전 제프리 리처의 윈도우 C/C++ 을 통해서 윈도우 프로그래밍의 깊이를 살펴 보았다면, 이번에는 뇌를 자극하는 C#의 개정판 “이것이 C# 이다”를 살펴 보자. 최근 한빛 미디어의 책을 살펴 보면서 2주 정도 시간을 내서 살펴 보는데 지난 번 책은 1000 페이지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800 여 페이지뿐이다. C#의 고수들은 새롭게 도입된 내용들만 살펴보면 되지만, 나와 같은 초심자에게는 Visual Studio 설치부터가 험난한 도전의 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학부시절에 비쥬얼 스튜디오 6.0 이후로는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손 놓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바 개발자로부터 탈피하고자 독한 마음을 갖고 이 책을 손에 쥐고 C#과 친해보고자 한다. 입문자를 위한 책은 대부분 흔히들 레퍼런스라고 불리우는 나열식의 자료를 설명하고 정작 원리와 응용에 대해서 상세하게 보여주는 경우는 드문데,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생각의 꼬리를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 내용을 접해 본 사람은 모두 알게 되겠지만, 이 책에는 ?(물음표) 가 정말 많다. A 는 B 다. 라고 단순 서술로 끝나지 않고 각 단계별로 독자가 궁금해 할 만한 상황과 그에 대한 풀이를 마치 대화형식으로 풀어가다보니, 마치 과외를 받는 기분으로 책의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한 듯 싶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입문 초급자를 위한 상세한 설명은 좋았으나, 본인 같은 중급자들이 궁금한 내용은 그래서 이 문법들을 이용해서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는 내용이 정말 궁금한데, 그 내용은 600 페이지를 지나 700 페이지 즈음 되어서야 “아 드디어 시작이구나 “ 하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나 짧았다.물론 입문자를 위한 책이기에 윈폼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충분히 깊숙히 다룰 수 없었겠지만, 동일 저자의 중급 고급 책도 함께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큰 틀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제 막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다른 점을 학습한 후,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내용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닷넷 프로그래밍을 여러번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사례는, 주식 자동거래 등을 목적으로 이미 공개되어 제공된 모듈을 활용하는 일이었다. 간단히 Wrapping 을 통해 현재의 C# 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듣긴 했지만 그것이 실체는 어떻게 동작하고 그 동작의 원리는 무엇인지가 궁금했는데 이번 책의 17 장 내용을 통해 학습하게 됨으로써 깊숙히 배울 수 있엇다. 단순 인터넷 검색으로는 배울 수 없는 깊이있는 내용이 이 책의 장점인듯 싶다. 생각지도 못했던 파이썬과의 연동은 보너스다.
이 책은 정말 C# 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대상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단지 C# 을 처음 접한다면 꼭 한 번은 정독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초심자가 가져야 할 질문을 대신 던져 주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성의 책이니, 나중으로 미루었다가 결국 초식이 정석이었다는 후회를 하게 될 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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