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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 스프링 웹 MVC ( 백기선 ) 인프런 강의 ” 후기

by 19810721 2020. 7. 30.

KSUG 페이스북 커뮤니티 10,000 명 가입축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붙어라! 하는 이력서는 떨어지고 이벤트는 붙었다. 눈물겹다. 덕분에 백기선님의 스프링 웹 MVC 인프런 강의를 무료 쿠폰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행운이 찾아와 쿠폰으로 강의를 듣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11만원이라고???? 비싸다. 물론 강사가 들인 시간과 노력, 강의 준비 시간과 프로로서 경험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컨텐츠의 가치를 매긴다는 것은 가격의 높고 낮음에 비교할 바 아니다. 우선 강의 시간이 엄청나게 길다. 강사가 강의를 하면서 힘들어 한다.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데강의를 듣다 보면 나도 힘드니 강사도 좀 쉬라고 스페이스(일시정지)를 자주 하게 된다. 내용이 겁내 많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수강하기를 바란다. 강의를 듣고 나서 후불로 지불했다면 비싸다는 생각을 안 했을 것 같다.

 

강의를 듣다 보면 흥부가 박을 타듯 밀당을 당하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된다. !! 이런 것 까지 설명한다고?? 하면 곧바로 이 내용은 스프링 프레임워크 핵심 기술 강의를 보고 오셔야 합니다. !! 드디어 !! 하다보면 스프링 부트는 다 설명할 수 없으니 해당 강의를 보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린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스프링 시큐리티를 상세히 제대로 설명한 책은 없다 싶어 스프링 시큐리티 부분이 진행될 때는 오 !!~ 를 외치게 되는데 스프링 시큐리티 강의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강사 분은 학습의 궁극적인 최선!! 메타인지 학습 욕구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자각하지 못한 채, 어느 덧 수강신청을 차곡 차곡 하게 된다. (have + p.p) 내 강의 목록에 어느 새 하나 둘…, 그리고 최종 보스인 33만원 강의 스프링과 JPA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르게 될 것 같다. 농담 같이 들리겠지만, 진지하다. 어느 것 하나라도 들어보라. 수강신청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장 숨긴다 ??? 제 정신이야 ??

 강의 후기와 별개로, 할 말은 해야 한다. 11만원이 아니다.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이런 스타일의 온라인 강의나 상품의 가격 홍보 마케팅은 극혐 하는데 정확히는 월 !! 11만원이며 3개월 할부 조건이다. 제일 중요한 총 금액 330,000원에 가격을 흐릿한 회색에 작은 글씨로 표시하고 과감하게 취소선까지 그었다. 중요한 정보를 야바위 게임하듯 표시하는 것은 꼭 인프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시행하는데 진짜 못마땅하다. 극혐. 나중에 욕이라도 먹게 되면 강사는 무슨 죄야

 

책은 있다. 늘 곁에 있다 ...

사실 내용적인 측면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책을 봐도 된다. 얼마전에 출간되고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 된 한빛미디어의 배워서 바로 쓰는 스프링 프레임워크혹은 좀 지났지만 스프링 5 레시피책을 봐도 내용이 충분히 충실히 담겨 있고, 영문이긴 하지만 스프링에서 제공하는 API 문서를 웹에서 일일이 학습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찾는 이유는 책이나 웹에서 텍스트를 통해 학습 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데 있다. 텍스트는 중요한 내용이라 하여 반복으로 적지 않는다. 동영상에서는 두 세 번 말하기도 하고 직접 실습을 통해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강조할 수 있다. 아울러 텍스트는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축약할 수 없다. 모조리 적어야 한다. 영상에서는 텍스트를 뒷배로 과감하게 건너뛰기가 가능하다. 책으로 살펴보는 텍스트가 월화수목금토일이라면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워어얼화아수우우으모오옥그음퇼이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인생은 짧다!!. ( ~ 이건 파이썬인가 … ;;; 패쓰.. )

 

영상 만드는 도중에도 이 분은 배우더라. 가끔 머쓱 웃으며 넘기는 경우도 있고, 발견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아울러, 천재도 실수를 한다. 가끔은 영상을 멈추고 전화해서 그거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알려주고 싶더라. 특히 인텔리제이 기능에서 추천하고 싶거나 놓치는 부분, 혹은 특정 뷰를 통해 도움이 될 듯한 내용은 막 아쉬움이 남았다. 영상 찍고 나면 다시 그 부분만 편집하는 건 엄청난 노고가 들어갈 테니 촬영할 때부터 보여야 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 크다. 종종 라이브 방송을 하셔서 그런 피드백을 많이 받으시면 좋을 듯 하다.

 

영상에 본인 얼굴을 크게 노출시킨다. 몇시간 보고 나면…. 이 분하고 친해진 기분이 그냥 든다. 난 유투브에서 얼굴 공개하니까 구독자가 날아가서 얼굴을 내밀 용기는 사라졌다.

 

스프링 기본서를 보다보면 DI , AOP , MVC , 배치..  잘 쓰여진 책이라면 요즘은 SNS 인증 부분도 보여준다. 여전히 대부분의 책에서 친절하지 않은 시큐리티는 이제 기대조차 접었다. 그런데 !! 이 분은 초기에 얼마나 어떻게 개발자들이 고통 받았는지를 직접 보이며, 서블릿 시절부터 지금의 스프링 MVC 내용을 전부 설명해내고 만다. 그만큼 내용이 꼼꼼하다.

 

수 년 간 스프링을 사용했음에도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도 많았고 과거와 현재의 히스토리를 통해설명을 들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강의를 들었다. 이틀 내내 강의를 소화시키느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 컴퓨터 앞에서 보고 또 보고 했는데이상하다. 이 분이 강의를 시작할 때는 분명 30대 초반처럼 보였는데점점 강의가 진행 될수록 나이가 들어가는게 보인다. 점점 어두워진다….. 이상하네 ??? 그리고 목소리에 점점 힘이 빠지고 강의중에 실수가 늘어가고 키보드 타이핑이 뭔가 느려진다. 이해된다.

알고 보니 내가 거울을 보고 있는건가…. 하는 평행우주 느낌이었으니까듣는 나도 허리가 아프고 눈이 침침해지고 꾸벅 꾸벅 졸기까지 하는데, 강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은 잠깐이고, 정신이 번쩍 든 계기로 강의료가 11만원 * 수강자 1400 ?? 그럼 15…. 강사는 70 % 를 가져가니 그럼 1?? … 강의가 이것만 있는게 아니니…. 그러면잠깐 !!!

 

계속 힘들게 강의를 만드셔도 될 것 같다. 대한민국 모든 개발자를 위해 고통받는 강사.

잘 만들어진 강의를 통해, 시간을 많이 아끼게 되었으니 우리는 결과물을 만들어보자.

 

다시금 KSUG 1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인프런 강의를 수강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

 

이제부터는 패스트캠퍼스(이하, 패캠)의 강좌와 인프런 강좌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우선 패캠의 장점은 패캠 직원의 정성(?)스러운 칼편집이다. 패캠은 강의 내용을 깔끔하게 편집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필요 없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게끔 한다. 강사가 코드를 입력하고 있는 시간이나 프로그램 실행 시간의 대기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아울러 강사가 실수를 하거나 오류 동작으로 인해 시간을 보내게 되면 패캠에서는 주저없이 칼편집이다. 템포가 빠르다. 그래서 강의를 보는 내내 잠시라도 집중이 흐트러지면 후루륵 지나가버려 중요한 내용을 놓쳤는지도 모르고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마치 100 미터 달리기를 매번 하는 기분이다. 미리 작성된 원고를 그저 읽는 강의가 은근히 많아서 차라리 그냥 블로그에 글을 올려 달라 요청하고 싶을 때가 많다. 그냥 읽어내는 걸 마냥 기다려야 하는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인프런 강의는 강사가 직접 영상을 올리다 보니 통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코드 입력 화면을 지켜봐야 하고, 실행 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오류가 나면 그 오류를 해결하는 화면을 그대로 지켜봐야 한다. 처음에는 이것이 굉장히 불편했고, 초반 내용 타이핑을 기다리면 이 정도는 편집해서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꼭 단점만 있지는 않았다. 서로 다른 톤으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짧게 언급하고 중요한 내용은 서너 번 언급하니 마치 과외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더불어 후반부로 갈수록 중요한 내용을 직접 타이핑하고 실행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순 이론이 아닌 문제 해결능력까지 덤으로 얻어가는 일이 많았다. 어떤 명령어나 기능을 살펴보다 보면 추가적인 의문이나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때 그때 생기는 의문을 직접 해결하고, 코드를 추적해서 해당 기능이 생겼는지, 기본 내용에 추가 내용은 코드를 통해 어떻게 알아내는지를 마치 트루먼쇼를 지켜보는 기분으로 간접경험을 할 수 있어 색다른 수강 기분이 들었다. 그리하여 인프런 강의는 강사와 함께 산책을 하는 기분이 든다. 무언가 계획하지 않았던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강사가 보이는 모습은 비밀이다. 궁금하면 수강 신청 하시라..

 

! 패캠의 장점이었던 이어보기 기능이 없어졌다. 인프런은 한 강의가 끝나면 다음 강의로 넘어갈 때 꼭 클릭이 필요해 불편한데, 패캠에서는 자동으로 다음 강의보기기능이 있어 마치 라디오처럼 틀어 놓고 여러가지 일 하기 참 좋았는데, 이 기능을 삭제했다. 패캠 미쳤나?? 라디오처럼 듣다가 아는 내용은 흘려 듣고 잘 모르는 내용 나오면 집중해서 듣고는 했는데이때 인프런이 해당 기능 만들어서 차별화 한다면 기회다. !!!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