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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12.
3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갔구나 ....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듯 싶다.
 

 


< 중략.... >

 
밤이 깊은 이 시간 ... 나는 마치 이제는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듯 고해성사를 하는 기분이다. 그동안 마음속의 쌓아 두었던 짐을 어떻게 덜어낼 수 있을까 ... 어찌보면 내 십자가를 이제는 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비겁한 생각일지도 모르겟다. 마음의 짐을 이 곳에 덜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기를 쓴다는 것. 그런 것 아닐까? 내 오늘의 죄를 고하고, 내일은 용서 받을 수 있겠지하는 인간의 약한 마음...

' 한동안 피아노에 손을 대지 않았는데 ...
  다시 피아노에 손을 얹어 놓는 것은 ....
  어제의 피아노가 아닌 오늘의 음악을 위함을... '

요즘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여지는 사람이 있다.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이 굳은 얼굴로 살아가는 내 삶에 예고 없이 우산도 없는 어느 여름 날 찾아온 소나기 처럼 사정없이 나의 마음을 당혹스럽게 한다. 좋아한다고 .... 말하고 싶은데, 얼굴을 봐야 인사부터 하고, 서로 눈을 보고 대화를 해야 따듯한 감정이라도 생기는 것인데, 통 만날 수가 없다. 곧 만날 수 있겠지....

 
누군가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 피아노가 아닌 음악을 선물 할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철부지 어린 시절에는 종이 몇 장 주면 살 수 있는 눈 앞의 피아노가 사랑인 줄 알고 살았더랬다....